옛날부터 시금치는 자연에서 얻어지는 최상의 약으로 알려졌다.실제로 시금치를 먹으면 고혈압이나 소화불량, 피부염, 숙취에 효과가 있다. 또한 당뇨병의 치료식으로 시금치가 이용되기도 한다.

시금치에는 비타민A, B1, B2, C, K 등이 다량 들어 있고, 특히 시금치 100g중 에는 비타민 C 100mg, 단백질 2g, 지방 0.2g, 탄수화물 2g이 들어있다. 그밖에 칼슘, 인, 철분, 엽록소, 요오드 등도 들어 있어 발육기의 어린이와 임산부에 좋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뿌리의 붉은 부분에는 다량의 동, 망간 성분이 들어 있고, 또 양질의 단백질도 들어 있어 옛날부터 영양야채로서 식용으로 많이 애용되어 왔다. 시금치에는 철분과 엽산이 많아 특히 빈혈증에 유효하다. 또한 인체의 유독한 요산을 분리 배설시키므로 류마티즘이나 통풍에 매우 유효하다.

최근 학설에는 혈액이 굳어지는 것을 예방하는 물질로 주목 받는 EPA와 같은 작용이 있다고 한다. 시금치에는 혈액의 흐름을 돕는 작용이 있고 또한 정혈작용도 있어 고혈압 치료식에 안성 맞춤이다. 그뿐만 아니라 변비를 해소시켜주고, 변비가 해소되면 혈압도 내려가 고혈압도 개선될 수 있다. 시금치는 성인병 뿐만 아니라 치질, 알러지성 비염, 여드름, 주름방지와 같은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그야말로 자연의 만능약이라 할 수 있다.

시금치를 영양적으로 보면 체내에서 비타민A 변화하는 물질인 카로틴이 많으며 100g중 3,000 ~ 3,500 mg이나 함유되어 있다. 동량의 피망이나 토마토에 비하면 함유량이 약 10배 가량이나 많다. 카로틴은 눈에 직접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눈이 충분히 기능을 다하도록 만들어 준다. 더구나 철분도 많이 함유되어 있어 빈혈에 우수한 약효를 지니고 있다. 특히 뿌리에 약효를 함축하고 있으므로 버리지 말고 먹도록 한다. 하루 10g 정도씩 매일 계속해서 먹으면 눈의 기능이 아주 좋아진다. 시금치에는 혈액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고, 간장과 내장에 몸의 영양분을 유지 시키며, 출혈을 멈추게 하는 지혈효과도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시금치에는 많은 수산(蓚酸)이 함유되어 있어 칼슘과 결합하여 수산칼슘을 만듦으로 칼슘의 대부분은 몸에 흡수되지 않는다. 수산이 들어 있어 너무 많이 먹으면 신장이나 방관에 결석이 생기기 쉽다. 그러나 시금치 100g중에 수산 함량은 0.86%이므로 그다지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또 시금치를 끓이면 어느 정도 수산이 제거된다. 시금치를 데칠 때는 끓는 물에 소금이나 식용소다를 조금 넣고 살짝 데쳐야 엽록소와 푸른색이 남아 있게 된다. 이때는 냄비 뚜껑을 덮지 말고 데쳐야 한다. 시금치는 살짝 데치기만 해도 비타민 C의 약 30%가 파괴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유문사친'(儒門事親)에는 "병이 오래 되고, 대변이 불통하며, 치루가 있는 사람은 마땅히 시금치 생즙을 상복하면 변이 자연적으로 잘 통하게 된다."라고 기재되어 있고, '경험방(經驗方)'에는 주독을 풀어준다고 기재되어 있다. 또 '진사(陳士良)에는 비상독을 풀어준다고 기재되어 있다.